※ 졸업한 지 꽤 오래된 사람이 작성하는 글이라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거나 조금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학위 과정에 진학하게 되면 본인의 연구 결과를 잘 정리해서 논문(research article)을 작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논문을 작성하는 이유는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을 위한 요건이라는 것이겠지만,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바로 본인의 경력 기간에 성과를 입증할 수 있도록, 본인의 학위 과정 중의 성과를 빛내줄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고 출판 시에 수록시키는 것이겠죠. 저 역시도 석사 과정 기간 동안 4편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수록되었고, 졸업하면서 투고한 1편이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해당 저널로부터 accept 되고 수록되어 총 5편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3편은 제가 주저자이고, 두 편은 공저자(2저자와 3저자)입니다. 공저자로 등재된 두 편 중 2저자로 이름을 올린 한 편은 다른 사람의 연구 내용을 제가 데이터를 정리해서 논문으로 작성한 다음 투고한 것이고, 3저자로 이름을 올린 한 편은 박사과정 선배의 논문에 제 기여를 인정받아 이름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비록 석사 나부랭이(?)에 박사가 아닌 이상 논문 실적이 필요가 없다고는 하지만, SCI와 SCIE 등재 저널에 제 이름이 실린 5편의 논문, 특히 주저자로 3편의 논문을 출판시켰다는 것은 제 경력 초기에는 나름의 제 능력과 성과를 어필하는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석사 과정은 등록금 완납이 졸업 요건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을 정도로 연구 실적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꼭 본인의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작성하여 투고해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그러면 SCI, SCIE 저널 검색과 Impact factor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대학이나 공공기관에서의 학술적인 연구라는 것이 자연의 섭리를 알아간다는 순수한 측면도 있지만, 이 역시 돈이 투입되어야 하는 일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 성과에 대해서 계량화된 평가를 하여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SCI가 기준이 되고, IF가 그 기준의 실적이 됩니다.
SCI (Science Citation Index, 과학인용색인)
SCI는 Thomson scientific이 소유한 ISI(Institute of Science Information)가 1960년부터 제공하는 과학 학술지들의 리스트입니다. 현재는 Clarivate가 인수하여 제공하고 있네요. 그리고, 이 리스트에 JCR(Journal Citation Report)이 있고 각 저널별로 IF(Impact Factor)가 평가되어 매겨집니다. 수많은 학술지들에 대해서 연구나 도서 관리 측면에서 활용하기 위해 정리하고, 평가/분석한 리스트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구독료를 받고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SCIE (SCI Expanded, 과학인용색인 확장)
SCI Expanded라는 이름 그대로 SCI의 확장판입니다. SCI에 등재된 저널은 SCIE에 모두 등재되어 있기에 사실 SCI와 SCIE를 크게 구분하지는 않는데, SCI에 등재되는 요건을 채우지는 못한 학술지이지만, 높은 IF를 가졌는데 창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 등 중요한 학술지라고 평가된다면 SCIE에만 등재됩니다.
SCI와 SCIE의 통합 (2020년 1월 3일부터)
검색을 해보니 SCI가 SCIE로 통합되었네요. 예전에는 뭔가 SCI가 SCIE보다 상위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IF (Impact Factor, 피인용지수)
IF, Impact Factor는 말 그대로 하면 파급 지수 정도가 되겠는데, 간단히 말해서 다른 서적이나 논문에 이 저널에 실린 논문이 얼마나 레퍼런스로 피인용되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IF가 높은 저널에 논문이 수록되면 높은 점수(?)로 인정받게 되는데, 사실 논문이라는 것을 피인용 횟수를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이 불합리한 측면도 있습니다만, 꽤나 객관성이 있어 좋은 논문(?)을 평가하는 척도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계산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의 Impact Factor 계산을 하려면 (2018, 2019년에 수록된 논문을 2020년 다른 논문에서 인용한 횟수)를 집계한 다음 (2018년과 2019년 해당 저널에 수록된 전체 article과 review의 수)로 나누면 됩니다.
논문의 지표가 아닌, 저널의 지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만, IF가 높은 저널에 수록되는 논문이라면 그 논문 역시 그 정도의 레벨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SCIE에 등재된 저널인지 확인하는 방법
Web of Science Group의 운영하는 Master Journal Group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Clarivate에서 제공하고 있네요.
https://mjl.clarivate.com/home?PC=K
그러면 유명 저널인 JACS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를 확인해 볼까요. 검색창에 저널 명을 넣고 검색하면 손쉽게 아래와 같이 결과가 나옵니다. 권위가 있는 유명 저널인 만큼 당연히 SCIE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저널의 IF (Impact Factor) 확인하는 방법
사실 학교나 연구기관에 있으면, 보통 IP를 기반으로 기관 자체를 계약하기 때문에 web of science, jcr.clarivate.com에 접속하면 쉽게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경우에는 로그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래 웹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저널의 풀네임이 아니라 약어를 넣어도 검색이 됩니다.
그러면 JACS(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를 검색해 보겠습니다. IF가 아래와 같이 나오네요. 이 정도면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어느 정도냐하면 종합적인 권위나 영향력, 인지도면에서 최고의 학술지라고 할 수 있는 Nature나 Science가 40 정도이고요, 2019년 기사에 의하면 국내 학술지 중 가장 높은 Impact factor를 기록한 저널의 Impact factor가 5.571입니다. (출처: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70775)
여담이지만, 보통 medical 쪽의 저널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데, 아무래도 임상이나 리뷰가 많아 사람들이 관련 연구를 할 때 인용을 많이 하는 부분을 감안하여야 하고요, 이런 의학 관련 학술지가 IF가 Nature나 Science 대비해서 높다고 해서 실제 그 영향력이나 권위가 높다고 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실제로는 Impact factor가 낮은 저널에도 정말 보석 같은 논문들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신뢰하면 안 되겠죠.
참고로, Imfact Factor는 아래 사이트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혹시라도 석사 과정 중에 있는 대학원생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본인의 실험 결과를 잘 정리해서 지도교수님과 상의한 다음, 그 결과물에 맞는 저널에 투고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IF나 연구실적을 떠나서 학위 과정 동안의 일을 제대로 마무리한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정말 좋은 경험이고, 본인의 경력에도 뜻밖의 이점을 가져다줍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f I have seen further it is only by stand on the shoulders of giants.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 - Isaac Newt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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