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고객센터에 블로그 글에 대한 저작권 침해 신고하기

블로그의 유입 경로를 살펴보다가 우연찮게 하나를 눌러보았는데, 어떤 검색엔진에서 내가 작성한 포스팅과 90% 이상 흡사한 블로그 글이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성한 포스팅과 비교해보니 제목은 교묘하게 바꿔 쓰고 본문의 내용은 사진만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하게 작성된 글이었습니다.

 

그 블로그를 살펴보니 엄청나게 많은 포스팅이 누적되어 있더군요. 뭐,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도 있으나 글이 워낙에 많아 나 말고도 도용당한 피해자(?)들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고민 끝에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블로그가 다음 블로그였기 때문에 우선 다음 고객센터에 신고를 해보았습니다.

 

다음 고객센터에 저작권 침해 신고하기

다음 고객센터에 접속하면 블로그라는 항목이 있는데, 클릭해보면 여러 카테고리가 나옵니다. 그중에 저작권을 선택하면 관련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충분히 신고가 가능한 사안으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https://cs.daum.net/

Daum 고객센터

저작권 침해 신고하기를 클릭하면 절차 등에 대한 관련 내용들이 나옵니다.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요건이 충족되면 복제와 전송을 중단 조치하고 30일의 시간 동안 복원에 대한 신청을 할 수가 있다고 나옵니다.

- 다음 고객센터 저작권 침해 처리 절차 -

신고인은 개인과 단체로 구분되어 있고, 개인은 본인과 대리인으로, 단체는 대표와 대리인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본인)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런 다음, 온라인 접수와 서류 접수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온라인 접수를 클릭하면 본인 확인 절차가 나옵니다. 휴대폰이나 아이폰으로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데, 저는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을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면 신청인의 정보는 입력이 되어 있고, 요청내용 및 소명내용을 작성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우선 제 블로그의 포스팅과 동일한 글을 게재한 블로그의 URL을 제 블로그의 해당 포스팅 URL과 함께 입력하였습니다. 사실 블로그로 모든 것이 증명이 되기 때문에 상세 내용을 작성하거나 관련 증빙을 첨부할 수도 있게 되어 있었는데, 별도로 입력할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보 활용에 동의한 다음 신고 접수를 최종 완료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될지 기다려보려고 했는데, 신고를 접수한 지 20분이 채 되지 않아서 다음 고객센터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삭제 처리했다고 되어 있더군요. 휴일인데 굉장히 빠른 일처리에 놀랐습니다. 이 건을 처리한 직원은 휴일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걸까요.

- 다음 고객센터의 처리 결과 메일, 신고건에 대해 굉장히 신속하게 처리가 되었다. -

아마 다음에서 보기에 글을 그대로 카피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바로 삭제 조치를 한 것 같습니다. 무슨 대단한 내용의 포스팅도 아니고, 굳이 다른 사람의 블로그 글을 그대로 가져다 써놓았는지 이해는 되지 않지만, 엄청나게 많은 양의 포스팅들이 이렇게 누적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어서 개운치가 않네요. 어떻든 이렇게 황당한 해프닝은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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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모든 것이 완벽할 것 같았던 톰 리플리도 결국 들통이 납니다.

- 태양은 가득히, Purple Noon, Plein Soleil, 1960, Rene Clement, 출처: 다음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