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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투자

코스트코 주가 전망과 멤버십 매출의 꾸준한 증가

by JCSPIRIT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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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주변에 코스트코가 있는데, 종종 차가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보곤 합니다. 사실 도심의 대형마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경우는 흔하지만, 코스트코는 그 빈도나 정도가 좀 남다르죠. 이전에 국내 한 지점이 전 세계 코스트코 매장 중에 매출 1위라는 기사도 꽤나 유명세를 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제품, 혹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 보니 좋았기 때문에 그 기업에 대해 알아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소비든, 정치든, 생활 속의 어떤 현상이나 상황을 보고 그것을 투자로 연결시킨다는 것은 요즘의 사람들이면 대부분이 그럴 테고요. 그런 맥락에서 코스트코에 대해 알아본 내용에 대해서 공유를 합니다.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코스트코

코스트코는 한 국가에서 한 가지의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 데다, 유통업체들의 최근 트렌드인 온라인 빠른 배송으로의 전환에 소극적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가장 큰 특징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코 멤버십으로 운영된다는 점이겠죠. 12월 9일에 발표된 코스트코 1분기 실적 리포트를 보면 국내에 매장이 16개, 전 세계에 매장이 828개가 있으며, 국내 웹페이지를 보면 멤버십 회원수가 1억 550만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주목해 볼만한 부분은 바로 멤버쉽 회원수 1억 550만명. 대단하죠. 그러면 멤버쉽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아래 이미지를 보면 국내에서는 33,000원에서 80,000원까지 있군요.

코스트코 회원권 가격
- 코스트코 회원권 가격, 출처: 코스트코 홈페이지 -

코스트코의 이번 2022년 1분기 리포트를 보면 멤버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알 수 있습니다. 대략 1.9% 정도가 되겠군요. 어찌 보면 아주 큰 금액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실 또 어찌 보면 아주 큰 금액이죠. 저 멤버십을 유지하는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스트코 매출 자료
- 코스트코 1분기 리포트 중 매출, 멤버십 비용이 매출이 1.9% 정도 -

알려진 바에 따르면, 코스트코 매출에서 멤버십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 5%가 되지 않는데,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0% - 70% 정도라고 합니다. 엄청나군요.

 

코스트코 주가의 흐름

코스트코는 12월 23일 종가 기준으로 $550.37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1년 48.32%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서학 개미들의 보관잔고 기준 1위인 애플은 28.96% 상승하였는데, 코스트코의 상승폭이 더 높습니다.

코스트코 주가
- 코스트코 최근 1년 주가 -

최대 경쟁 기업으로 꼽을 수 있는 월마트가 지난 1년간 3.95%가 하락한 것과 비교한다면 극명하게 대비가 되죠. 이러한 주가 상승의 근간이 되는 것은 단연코 실적입니다. 연간으로 보던, 분기별로 보던 아주 뚜렷한 상승세를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분기 실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성장치는 아래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계연도상으로 1분기가 11월까지입니다.

코스트코 재무 실적

그렇다면 실적은 왜 이렇게 높게 나타난 것일까요. 우스개 소리로 북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 사람들이 코스트코에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그중에 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50% 이상이 되는 멤버십에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코스트코 투자의 지표 멤버십

코스트코 멤버십은 사실 카드를 발급한다는 것 외에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죠. 그대로 수익이 됩니다. 자, 그러면 위에 나온 매출표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membership fees로 인한 매출이 대략 10% 정도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는데, 가입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죠. 사실 최근 수년간의 리포트를 보면 이 부분을 통계로 낼 수 있는데, 최근 10년 동안 멤버십 가입자는 대략 1.6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앞으로도 멤버십으로 인한 매출을 눈여겨보면 될 것입니다. 현재 보유자라면, 이 수치가 떨어지는가를 비중 축소나 매도 사인으로 볼 수도 있겠죠.

 

코스트코는 과거를 볼 때 5년마다 이 회원가입비를 인상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상한 것이 2017년이었는데요, 내년에 멤버십 가격 인상을 예상해 볼 수가 있겠죠.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분기 북미 지역의 멤버십 갱신율이 91.3%였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보통 85% 이상의 멤버십 갱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충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코스트코는 일종의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입니다. 사실 멤버십에 주목하여 살펴보았는데, 다른 부분에서도 좀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PB 제품인 Kirkland를 포함하여 이익률을 15%로 제한하고 있다고 하죠. 이는 코스트코에 상품을 공급하는 도매 업체들이 코스트코에 제공하는 대량 공급에 따른 할인 효과가 소비자에게도 거의 온전히 전달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대신에 멤버십을 보유한 충성스러운 고객들이 그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더욱 코스트코에서 소비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데다가 경기 침체가 오면 오히려 그 고객들은 더욱 코스트코에서 소비를 늘리게 되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통업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가장 큰 화두였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한발 비켜서서, 전혀 위협을 받지 않고 있는 코스트코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였습니다.

 

2021.05.26 - [소비와 투자] - 경제적 해자 뜻과 의미 (Economic Moat)

 

경제적 해자 뜻과 의미 (Economic M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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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매수에 대한 추천이나 권유가 아닙니다. 본 글의 내용을 투자의 근거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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