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석수동 치킨 맛집 제일닭집

한 달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퇴근길에 치킨을 포장해 오는 집이 있는데, 제 입맛에는 후라이드와 닭똥집 튀김이 여느 유명프랜차이즈의 치킨보다 맛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 업소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직접 사 먹은 후기를 공유하는 글임을 밝힙니다.

 

안양 석수동 제일닭집

안양 석수동에 제일닭집이라는 치킨을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생닭도 판매를 합니다만, 후라이드 치킨과 닭똥집이 제 입맛에는 정말 맛있습니다. 홀을 운영하지는 않고 포장만 되는데,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석수 e편한세상 아파트 출입구 방향의 맞은편 상가에 있습니다. 저는 퇴근할 때 경수대로 서울 방향에서 안양 쪽으로 내려오는데 가끔 미리 전화를 해두고 들렀다가 갑니다.

 

 

외관을 보면 오래된 가게임을 알 수가 있죠. Since 1985라고 적혀 있습니다. 38년 정도 된 가게인가 봅니다. 늘 가보면 아주머니와 아들뻘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계신데, 대를 이어서 하시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주 오랜 기간 같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오랜 기간 부침이 있었을지언정 운영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잘 되는 집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치킨에도 그 세월이 녹아들어 있겠죠.

제일닭집 외관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주 저렴하다 할 수 없겠으나 양을 생각한다면 전혀 비싸지 않은 금액입니다. 요새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을 생각해 보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메뉴	후라이드	양념 (또는 반반)	닭똥집
대 (大)	20000원 (1.3kg)	21000원	19000원 (1kg)
소 (小)	15,500원 (900g)	16500원	10000원 (500g)

 

아래 가게 내부에 붙여져 있는 가격표 사진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제일닭집 메뉴 가격표

 

저는 후라이드와 닭똥집을 자주 먹는 편인데, 양도 푸짐하고 맛은 약간 카레향이 나는 일반 후라이드 치킨이긴 한데 특유의 간과 맛이 있습니다. 튀김 정도도 아주 좋고요, 튀김옷도 훌륭한 편입니다. 포장할 때 치킨을 담은 종이봉투를 쇼핑백에 담아서 주시고, 무와 양념도 따로 주는데요, 근처 사시는 분들은 한번 먹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에 한 번은 포장을 찾으러 갔더니 사장님께서 닭을 왜 이렇게 자주 드세요라고 아내에게 이야기했다고 하더군요. 사장님이 그리 말할 정도로 자주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집에 손님이 오셔서 야식 겸 맥주 안주로 후라이드 大와 똥집튀김 500g을 지난 주말에 사 와서 먹은 사진입니다. 합쳐서 3만원의 가격에 푸짐한 양입니다.

왼쪽이 닭똥집 500g, 우측이 후라이드 치킨 大

 

남에게 사실 음식점을 추천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입니다만, 제가 즐겨 먹는 곳이고 안양에 프랜차이즈가 아닌 오랜 로컬 맛집이 의외로 많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어서 기록도 남길 겸 자주 가는 집들은 생각이 날 때 사진도 한 번씩 찍어두고 하나씩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근에 사는 분들이나 동선이 맞는 분들은 제일닭집의 치킨을, 특히 후라이드나 똥집 튀김을 한번 맛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