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0일을 끝으로 직장 생활을 정리하면서, 가지고 있는 자산들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점검을 하던 중 연금저축보험에 대해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냥 연말정산 시에 혜택이 있다더라 하는 정도만 알고 별 생각없이 가입한 상품인데, 직장생활을 그만하게 된 시점에서 전체적인 현금 흐름을 확인해야했고, 좀 자세하게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연금저축은 중도해지 하지 않고 연금으로 받는 것이 유리
연금저축보험은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목적으로 직장인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무려 13.2% 또는 16.5%의 세액 공제 효과가 있지요. 하지만 추후 연금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조삼모사이긴 합니다. 하지만, 당장의 절세 혜택이 꽤나 매력적이지요. 세액공제 혜택은 정부가 국민들에게 연금 준비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둔 것으로 나중에 연금으로 받지 않고 중도 해지하는 경우에 이 혜택을 다시 환원시키도록 정부가 장치를 해 둔 부분이 있는데요, 그 장치는 바로 해지를 하게 되면 기타소득세 16.5%를 제하게 됩니다. 심지어 13.2%의 세액 공제를 받은 연 5,500만원 이상 소득자의 경우 해지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세액 공제 받은 액수보다 더 많이 떼이게 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에는 꾸준히 납입하여 연금으로 받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에 이제 직장 생활은 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납입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 같고, 이대로 연금저축보험을 유지하기 위해 매달 납입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습니다.
연금저축의 종류 - 증권사, 은행, 보험사
연금저축은 아래에 정리된 것과 같이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그리고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으로 분류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장단점이 보이고, 차이점이 있지만, 제 눈에는 아무래도 수수료 부과 방식이 가장 차이가 커 보입니다.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금리와 연동하여 공시이율의 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수수료를 선차감한 다음에 적립을 하니까, 납입하는 금액이 온전히 투자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물론 증권사나 은행의 상품도 수수료를 떼지만 사뭇 늒미이 다르죠.
보험사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의 연금펀드로 전환 방법
저는 KB생명보험의 "연금저축 KB 프라임연금보험" 이라는 상품을 총 97회 납입하였습니다. 8년이 약간 넘는 기간이네요. 확인해보니 사업비를 떼고 운용하였을텐데 다행히도 납입액보다 수익이 약간은 발생한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해지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좀 해보니 증권사로 이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보험사는 의무적으로 정기납입을 해야 하는 반면에 증권사는 자유적립식이라 납입을 중단해도 상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큰 차이인데, 보험사 상품은 매월 납입을 의무적으로 해야 상품이 유지되는데, 증권사 상품은 1년에 한번 넣어도 계좌가 유지될 뿐만 아니라, 정해진 범위 내에서 전체 금액이 세액 공제가 됩니다.
전환하는 목적은 크게 아래와 같이 세 가지입니다. 아래의 경우에 해당되고, 보험사의 연금저축 상품을 가입한 상태라면 증권사의 연금저축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해 보실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 직장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연금저축에 납입하고 싶지 않다.
- 납입 중단 때문에 해지해서 손해를 보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납입한 금액을 연금으로 받고 싶다.)
- 그동안 연금저축에 납입한 돈을 더 불리고 싶다.
저같은 경우가 아니라도 가계에 급한 유동성 문제가 생겨 연금저축보험을 더 이상 납입할 상황이 안되는 경우에, 보험계약을 해지하여 손해를 보지 않고 자유 납입이 되는 증권사의 연금펀드로 전환하면 기타소득세를 공제하지 않고 해지환급금이 산정되어 이전됩니다.
저는 제 연금저축보험을 KB증권의 연금펀드로 이전하였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미 KB증권을 사용하고 있었고, 여러 금융사에 계좌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전환을 검토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 시에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이 있는 증권사를 찾아서 하시면 크지 않더라도 약간의 추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점은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연금저축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이전 절차
예전 같으면 신분증을 들고 보험사며 증권사를 오갔을 수도 있을텐데, 요즘은 이런 것도 비대면으로 모두 처리가 됩니다.
1. 우선 증권사 앱에서 비대면으로 개인연금계좌를 개설한 다음, 증권사 앱을 통해서 연금이전 신청을 하였습니다.
2. 다음날 오전, 증권사에서 바로 확인 전화가 와서 안내를 받았습니다. 보험사에서 확인 전화가 올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전 금액이 확정되면 연락을 다시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전되기 전까지 개설된 연금계좌로 거래를 하지 말 것을 당부 받았습니다.
3. 그리고, 같은 날 오후에 보험사에서 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보험사에서는 해지환급금 설명과 함께 보험이 해지되는 부분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4. 증권사에서 다시 전화가 와서 얼마의 금액이 입금될 예정이고, 당일 처리 예정이라고 안내 받았습니다.
5. 마지막으로 안내 문자 메세지와 함께 증권사 계좌로 해지환급된 금액이 입금되었습니다.
6. 이렇게 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이 증권사의 연금계좌로 이전이 완료되었습니다.
앞으로 공부를 통해서 여러 ETF 상품에 분산 투자할 예정입니다.
영화 "버킷 리스트"를 첨부합니다.
각자의 버킷 리스트를 이루어가기 위해 은퇴 후의 삶, 노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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