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는 모든 것들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운임도 오르고 제품들의 원가도 오릅니다. 여기저기서 가격 인상 움직임도 보이고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일상생활과 관련된 농축산품들, 달걀, 대파, 쌀 가격이 굉장히 가파르게 오른 것을 모두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택배 요금도 오른다고 하죠. 원인이야 따져 보면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과관계가 뚜렷한 부분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생활 물가 역시 오르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현금의 가치 하락을 지속해서 헷지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고, 실물자산을 어느 정도는 분배하여 보유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이제 서서히 인플레이션에 대비를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일단 아래와 같이 세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1.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동향
2.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 동향
3. 수출입물가지수(Export and Import Price Index)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방법
자,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우선은 부동산과 금, 그리고 원자재가 떠오릅니다만, 이 방법들을 제외한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물가연동국채입니다. 왜냐하면 물가연동채는 말 그대로 물가와 연동되기 때문인데요, 사실 제가 경제를 바라보는 인사이트가 조금 더 있었다면 작년이나 올해 초에 미국 달러의 가치 상승과 물가 상승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미국의 물가연동채를 매수하였을 수도 있을 텐데, 그때는 안타깝게도 이러한 금융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참고로 지난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달러선물을 매집하였고, 최근에 매도하였습니다.) 그러면 지금이라도 미국의 물가연동채 관련 ETF를 매수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저는 해외 상장 ETF보다는 채권 마켓에서 직접 물가연동국채를 매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참고로, 펀드 마켓에서 물가연동채 관련 펀드를 검색해도 상품이 검색되지 않더군요. 코로나19와 저유가의 영향으로 투자 매력이 없어서 그나마 몇 개 있던 펀드가 청산되었거나 포트폴리오가 변경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연동국채의 구조
물가연동국채는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원금 및 이자가 물가와 연동이 되는 국채를 말합니다. TIPS라고 경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정도 들어보았을 텐데, 영어로는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 라고 하고 줄여서 TIPS라고 합니다. 원금 및 이자가 물가, 정확히 말하면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와 연동이 되므로 물가 변동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되는 셈인데, 그러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게 되는 데다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국채이므로 정부가 액면 금액을 보장하는 안정성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국채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물론, 단점으로 일반 국채 대비해서 금리가 낮고 물가가 하락하면 원금이 하락하게 됩니다만, 저는 당연히 물가 상승을 대비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심지어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오게 된다면, 그럴 확률은 아주 낮지만, 국채는 안전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시중 금리로 인해 손실을 볼 수도 있게 되는데 물가연동채는 이런 리스크 역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가연동국채 매수 방법
제가 KB증권을 이용하고 있어서, KB증권 기준으로 작성을 하게 되는데, 아마 대부분의 증권사가 대동소이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우선 MTS에서 자산/상품/연금 항목으로 가서 채권 마켓을 찾습니다. 그러면 채권을 검색하고 매매할 수 있는 메뉴가 보입니다.
저 메뉴를 따라가면 채권을 검색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검색 입력창에 물가라고 한번 넣어보겠습니다. 총 6개의 채권이 나오는군요.
채권을 하나씩 클릭해보면 상품 정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식입니다. 물가01125-2306(13-4)의 경우에, 발행은 2013년에 되었고, 10년 만기에 표면이율은 1.125%이네요. 종목 상세를 보면 이자는 6개월에 한 번씩 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관심 있으신 분은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6개의 상품을 모두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테이블은 미래에셋대우의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저는 현재의 가격과 표면이율을 고려하여 해당 채권을 매수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해 물가연동국채를 매수하는 방법에 대해서 공유해 보았습니다. 개인투자자로서 어느 정도 한계가 뚜렷하지만, 시장의 흐름에 되도록 순응하고 가급적이면 자산을 잘 배분하여 수익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달러선물이 최근에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여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였듯이, (목표 수익률이 불과 금융권의 예금 이자를 상회하는 정도였지만), 이 역시도 예상대로 잘 되기를 기대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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