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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투자

엔 캐리 트레이드 (Yen Carry Trade)

by JCSPIRIT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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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를 전공하거나, 관련된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이 아니라 글에 오류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알려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아래와 같이 엔화의 약세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불과 작년만 해도 미국 달러의 약세, 엔화의 강세 흐름으로 가는 듯했는데, 어느 순간 미국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보이면서 갑자기 엔화의 급격한 절하 흐름을 보였습니다. 현재 미국 달러-엔 환율이 110 근방 정도 됩니다.

 

- 최근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tradingview.com -

엔화는 일본의 장기화된 저성장과 높은 국가 부채에도 불구하고 기축통화로 간주되는데, 미국 달러와 유로화에 이어서 글로벌 결제량이 많습니다. 신뢰도가 높은 안전자산인 셈이죠. 그런데 최근 엔화의 순매도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CFTC JPY Non-Commercial Net Positions (일본엔 비상업적 순매수 포지션) 입니다. 엔화 순매수 포지션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반대로 말하면 엔화 대비 미국 달러의 순매수 포지션이 증가한다고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점이 대략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과 맞물리게 됩니다.

- CFTC JPY 투기적 순포지션, 이미지출처: investing.com -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미국의 기준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면 미국과 일본 사이에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엔화의 매도 포지션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시작될지도 모르겠군요.

엔 캐리 트레이딩이란 (Yen Carry Trading)

우선 캐리 트레이딩, 캐리 거래라는 것은 간단하게 말해서 저금리 자금으로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저금리 통화를 빌려서 고금리 통화에 투자를 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엔캐리 트레이딩은 초저금리인 엔화를 조달해서 매도한 다음에 엔화가 아닌 고금리 통화를 운용하는 것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엔캐리 거래가 대규모로 발생하면 엔화를 매도하고 엔화가 아닌 통화를 매수하려고 하므로 엔화는 추가 약세 흐름을 보이게 됩니다. 급격한 엔저 현상이 발생할 수 있겠죠. 실제 거래에 대해서 아래 나무위키의 설명을 보면 이해가 쉽게 될 것입니다.

스위스 프랑 대출 금리가 대략 0.35%인데 미국 국채 1년물이 약 0.53%이라고 가정할 때 초과 수익률은 0.18%의 무위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스위스 프랑이 평가절상 되면 미국 달러를 더 많이 주고 스위스 프랑으로 환전하므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고, 스위스 프랑이 평가절하 되면 추가수익률도 얻을 수 있다.

출처: 나무위키, 캐리트레이드 항목

저 내용을 엔캐리 거래에 적용하면, 엔화를 빌려서 미국 달러에 투자하였는데 엔화가 평가절하된다면 그 환율 차이만큼 또 수익이 나는 겁니다. 물론 반대 경우라면, 엔화를 빌려서 투자하고 갚을 때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손실을 입게 될 수도 있겠고요.

 

실제로 2000년대 중반에 일본은 경기 침체로 기준 금리를 유지하는 와중에 미국과 유럽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미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올리고 있고,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엔화에서 미국 달러로 자금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엔화의 약세 흐름이 더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고개를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가정 주부들도 FX마진거래를 한다는데 조금 관심을 둘 필요는 있어 보이네요.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경제 관련된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이게 참.. 숫자를 만지는 직종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면서도 무언가 신기루 같은 느낌도 듭니다. 공대를 나와서 직장도 제조업에만 있었기에, 어떤 제품을 개발해서 제조하고, 그 존재하는 실물의 가치를 산정해서 판매한다는 개념이 친숙한데,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숫자로 표현하면서 제어하고 수익이든 손실이든 어떤 경제적인 흐름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무언가 이질감도 들고 익숙하지 않네요. 지식이 얕고 어설퍼서 조금은 남들과 다른 뷰를 가지고 시장을 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은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 같고, 그것이 돈과 연관이 되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융 지식은 요즘 시대에 어느 정도는 필수적인 것이겠죠. 어떻든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니, 조금씩은 공부를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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