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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정시모집 지원

by JCSPIRIT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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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과 2학기 정시모집에 지원하였습니다. 학생일 때나 식당을 운영할 때, 그리고 직장을 다니는 기간 동안 요즘 같은 여유(?)를 누려본 적이 없었는데, 보통은 늦어도 20시에는 일과를 마무리하는 일상을 맞이하다 보니.. 남는 시간에 영화를 보고 웹서핑을 해도 무언가 공허함이 밀려오고 채워지질 않습니다. 주말에 늘어지게 낮잠을 자다가 사무실에 나가서 미진한 업무를 처리하거나 블로그에 글을 끄적거리곤 합니다만... 회사 외에도 새롭게 열정을 쏟아부을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골프를 배워보라던가, 여행도 다니면서 그냥 편하게 쉬라고 합니다만 도무지 흥미가 생기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할 수 없는 노릇이고요. 학업이나 일 이외에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은지 잘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아 가슴 한켠에 조금은 씁쓸함도 묻어납니다만, 그래도 모든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기에 저는 저대로 제 방식대로 살아가야겠죠. 그리고, 제 나름의 방식대로 삶의 발걸음을 옮겨보고자 학교를 다시 다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신입생 원서 접수 기간
-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현재 2021학년도 2학기 신입생 원서를 받고 있다. -


모든 월급쟁이(?)들은 공감을 할 텐데, 직장을 다니면서 무언가 한 가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방통대의 평균 졸업률이 20%대입니다. 휴학이나 과락을 하더라도 어떻게든 졸업을 한 숫자가 말입니다. 나도 졸업을 무사히 할 수 있을까. 설마 합격을 못하진 않겠지.


방통대에 입학 원서를 낸다는 말에 아내가 옆에서 황당해합니다. 차라리 관심 있는 게 있으면 적당한 학원을 알아보고 다녀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합니다만, 한쪽 귀로 들어왔다가 한쪽 귀로 다시 나갑니다. 제 주변의 다른 사람은 그거 졸업하면 쓸모 있냐고 묻습니다. 저는 물론 쓸모가 있다고 말합니다. 최소한 내 학구열을 충족시켜주는 쓸모가 있다고. 학교라는 곳은 무언가 돈벌이를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기본적으로 학문을 탐구하는 곳이니 말이죠.
https://www.knou.ac.kr/knou/index.do?epTicket=LOG

 

한국방송통신대학교

 

www.knou.ac.kr


내가 중학교 3학년이었던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으셨는데,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해 어머니께 상의를 하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때 살짝 열린 문틈으로 '이제 아이들이 한창 공부할 때인데, 애들 뒷바라지에 좀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굳이 그렇게 해야만 하나.'라는 말이 새어 나왔습니다. 아마 어머니께서는 빠듯한 살림에 등록금도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도 업을 떠나 분명히 자신만의 꿈이라는 것이 있었을 터, 가족을 위한 희생의 이면에는 언젠가 꼭 학업을 이어가고 싶다는 그 꿈이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겁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내가 지금 이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니까 말이죠. 그리고, 아버지는 직장생활과 학업을 모두 충실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충분히 인생의 귀감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직장인이면서 학생이 된다는 것,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또 나름의 발자취를 남기면서 시간 속을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방통대를 다니는 기간 동안의 학업기 역시 기록에 남겨보겠습니다.

난 아직 내게 던져진 질문들을
일상의 피곤 속에 묻어 버릴 수는 없어
언젠가 지쳐 쓰러질 것을 알아도
꿈은 또 날아가네 절망의 껍질을 깨고

The Dreamer, N.EX.T, Re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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