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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습소(학원) 창업기

교습소, 학원 창업을 위한 상권 및 점포 물색 방법

by JCSPIRIT 202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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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지와 학원가

창업 형태를 교습소로 결정한 다음, 이제 어느 상권에서 어떤 점포를 얻을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고 물색하여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지역은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의 모처로 선정였고, 수업 대상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거주지는 유명 학원가가 있는 곳 중 하나로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수도권 5대 학원가를 분류하기도 하는데, 그 중 한 곳입니다.) 크고 작은 학원과 교습소들이 특정 상권에 많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학원들도 있고, 그 학원들은 지역 전체에 많은 수의 통학 버스들을 운행합니다.

 

유명 학원가가 있다는 것은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고, 차별화가 어려운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좋은 학군이나 높은 학구열로 설명될 수 있는 부분들이 학원이나 교습소 운영에 수요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부분은 수년이 지난 뒤에 비학군지에 학원을 창업하게 되면서 학군지와 비학군지 간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요, 사업적인 측면, 수익을 내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으나, 가급적이면 학원이 밀집된 지역, 그리고 학군지에 학원이나 교습소를 창업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실력이 뒷받침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는 것은 명심해야겠지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경기도 모 학원가의 전경, 학원 버스들이 즐비한 모습
- 경기도 모 학원가의 일부 전경, 학원의 통학버스들이 즐비하다. (출처 : 중앙일보 기사) -

 

상권 결정을 위한 배후 학교들을 확인

우리는 기본적으로 유명 학원가의 학원이나 교습소들과 다른 전략을 세웠습니다. 타겟을 좁혀 특정 학교의 학생들을 공략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도 상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모두 하나씩 확인하고 우선 직접 가볼만한 곳들을 리스트업 하였습니다. 학원 강사로서 경험이 많은 아내가 이미 몇 몇 상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고, 매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학교 인근이면서도 단독 주택보다는 대단지 아파트를 배후에 갖춘 상권들만 선정 후보에 올렸습니다.

 

직접 발품을 팔아 시장조사를 하고, 상권을 눈으로 확인할 것

주말마다, 또는 평일 중에도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해당 상권에 가서 어떤 학원들이 있는지, 상권에 있는 학원들이 규모가 어떤지, 학원 상호들은 어떤지, 간판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학생들은 많이 보이는지 등 시간대별로 걸으면서, 또는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해당 상권에 있는 부동산에 들러서 교습소를 창업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하고, 여러 상가들을 공인중개사 분들에게 소개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두번 둘러보아서는 정확한 판단을 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어서 다시 소개받았던 상가를 가보기를 반복하면서 시간이 흘러 갔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도 검색이나 다른 사람의 말에 의존하지 말고 직접 확인하여야 합니다. 학교에서, 아파트에서 직접 걸어서 거리를 체감 상으로 느껴도 보고 길은 건너야 하는지, 상권 분위기는 어떤지 같은 건물에 어떤 학원이 있는지, 주변 상황은 어떤지, 경쟁하게 될 학원들이 어디에 어떤 형태로 있는지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서 일일이 확인할 것을 경험자로서 추천합니다.

 

이건 약간 번외의 이야기입니다만, 자영업을 준비하면서 절대 조급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빠른 시간에 창업해서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시간을 들여서 향후 발생될 리스크를 줄이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있고, 인근에 복수의 학교들이 위치한 상권에는 한 상가 건물에도 여러 학원들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어느 자영업이 그렇지 아니하겠느냐마는 학원이나 교습소 역시도 엄청나고도 치열한 경쟁이 있다는 것이 쉽게 눈에 보입니다. 게다가 상가 외에도 아파트 단지 내에 공부방들도 곳곳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학원이나 교습소를 인수

상권별로 부동산을 방문하고 상가들을 둘러보면서 시간이 흐르던 와중에, 기존의 학원이나 교습소를 인수하는 것도 새로운 창업 카드로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은데, 지금 돌이켜 보면 인수를 고려한 것이 잘 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1. 창업 초반에 당연히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텐데, 그 기간이 얼마가 될지 불분명하여 가늠이 어렵습니다.
  2.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새롭게 해야 하는 인테리어에 대한 부담감 또한 작용하였습니다.
  3. 처음 하는 창업인데, 홍보나 운영 측면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 역시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잘 검색해 보면 학원이나 교습소를 전문으로 매매하는 중개 사이트가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학원 원장님들이 모여 있는 카페도 있고, 지역의 교차로 같은 무가지에도 학원이나 교습소를 전문으로 중개하는 분들이 올린 광고들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매물로 나온 학원이나 교습소들을 직접 가보고, 상권과 상가들을 살펴보던 것과 동일하게 여러 가지들을 확인하면서 최종적으로 인수할 교습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주변과 배후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고, 인근에 몇개의 학교와 동선이 겹치는 곳 말이죠. 글로 적으면 이렇게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꽤 많은 시간을 들여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터를 잘 잡아야 한다, 바로 그 말이올시다.

 

영화 명당의 대사, 터를 잘 잡아야 한다.
- 명당 (2017), 연출 박희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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