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선크림 무기자차 vs 유기자차

by JCSPIRIT 2024. 3. 18.
반응형

태양빛이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에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은 비단 여름뿐만이 아니라 일 년 내내 바르는 게 가장 좋다고 하죠. 예전에 저도 얼굴에 점을 빼러 피부과에 간 적이 있는데 진료를 봐주신 선생님께서 계절 구분 없이 선크림을 바르고, 심지어 외출하지 않고 실내에만 있더라도 바르라고 권장하시더라고요. 정확하게는 형광등에서는 아주 미미한 자외선이 나오기 때문에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되겠습니다만, 그만큼 자외선 차단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야기였겠죠.

 

그런데 선크림을 보면 무기자차, 유기자차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요?

 

무기자차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 유기자차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줄임말입니다. 여기서 무기, 유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무기와 유기, inorganic과 organic을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자외선을 차단하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 무기자차 : 무기 자외선 차단제 (inorganic sunblock, physical sunblock)
  • 유기자차 : 유기 자외선 차단제 (organic sunscreen, chemical sunscreen)

 

여기서 무기자차는 무기물을 이용해서 물리적으로(physically)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반사시키는 것이고, 유기자차는 유기물을 이용해서 화학적으로(chemically) 자외선을 흡수하는 것이 됩니다. 여기서 자외선을 흡수한다는 것은 조금 쉽게 설명하자면 유기자차 성분에 있는 이중 결합이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구조가 변경되고 자외선은 소멸되면서 에너지가 열로 방출하는 것입니다. (빛 = 에너지)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고분자 플라스틱의 사출 제품들에 자외선에 의한 빛바램이나 물성 저하를 막아 주기 위해서 UV 안정제가 많이 처방이 되어 있는데 그거와 거의 동일한 기전이죠.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이미지 출처: kutv.com

 

또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무기자차는 무기물, 주로 Zinc oxide(ZnO, 산화아연)나 Titinium dioixde(TiO2, 이산화티타늄), 즉 빛을 반사시킬 수 있는 미네랄 성분(광물)의 필러가 분산된 형태가 주가 되고 쉽게 이야기하면 피부 위에 레이어를 하나 올리는 것이므로 한번 바르면 지워지지 않는 이상 다시 덧바를 필요가 없죠. 물론 주 성분이 되는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에 의해 백탁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바를 때 입자에 의해서 뻑뻑하거나 필링이 약간 되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겠네요. 세안할 때도 좀 신경을 써야 할 겁니다.

 

하지만, 유기자차는 무기자차 대비하여 발림성이 좋을 수밖에 없겠죠. 다만 아무래도 피부에 흡수되는 타입이다 보니 화학 성분에 따른 유해성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할 것 같고, 눈이 시리거나 피부가 자극을 받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또한 자외선을 흡수하고 열로 전환을 해주어 자외선을 소멸시키기 때문에 열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유기자차에 사용되는 성분들은 광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쉽게 분해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결국에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열이나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는 산화 반응에 의해 분해 또는 구조가 변경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바른 후에도 일정 시간마다 계속 덧발라 줘야 합니다.

 

유기자차(유기 자외선 차단제)에 주로 사용되는 케미컬, 이미지 출처: www.compoundchem.com
유기자차(유기 자외선 차단제)에 주로 사용되는 케미컬, 이미지 출처: www.compoundchem.com

 

요즘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도 높이고 발림성 개선과 백탁 현상 완화를 위해 혼합자차(유무기 혼합 자외선 차단제)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화장품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요.

특성 구분 무기자차 유기자차
주성분 미네랄 필러 케미컬
자외선 차단 방법 물리적 차단 자외선의 화학적 변환
발림성 나쁨 좋음
피부 자극 피부 자극이 적은 편 피부에 흡수되므로 무기자차 대비 피부 자극
백탁 현상 있음 없음

 

참고로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제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EU나 호주 등의 국가보다 허용된 성분 종류가 더 적다고 하네요. FDA 승인이 필요하니 그렇겠죠.

 

성분들을 살펴보고 몇 가지 제품을 테스트해 본 다음에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을 텐데, 우연히 무기자차, 유기자차라는 단어가 보인 김에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았기도 하고 한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