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안전 안내 문자가 꾸준히 오는 것으로 미루어 지역 사회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되는 요즘입니다. 아무래도 초기에 유입을 막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고, 전체를 완전히 틀어막기에는 무리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완벽하게 감염 확산을 제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심각한 상황에 놓인 일부 국가들과 같은 상황으로 내몰리지는 않겠으나, 이제 마스크를 쓰고 전염병을 조심하면서 지내는 이런 모습들이 자연스레 비대면이 중심이 되는 뉴 노멀의 일상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미 성큼 다가온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영업자들의 커뮤니티에 들러 가끔 글들을 읽어보곤 하는데, 요즘 많이 눈에 뜨는 글들이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었던 5월에 매출이 상승하였다가 5월 말, 6월부터 다시 내리막이라는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한계 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이 많은 것 같고, 점포를 매도하는 카테고리에는 운영하던 가게를 매도하기 위한 글들이 쌓여갑니다. 특히 요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비중이 큰 것 같네요. 안타까운 현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모쪼록 실물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기를 바랍니다.
제가 운영하는 식당 역시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지금 돌이켜보니 4월달에 비해서 5월에 매출이 늘었던 이유 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자영업자들의 커뮤니티 반응과 비슷하게 5월 말부터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그 부분을 타개하고자 가격 인상 카드와 더불어 배달을 시작한 바 있고, 배달의 민족의 경우에는 울트라콜 광고를 해지하였고, 오픈리스트와 배민오더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도 감소하는 오프라인의 주문들을 배달이 충분히 만회를 해주고 있는 상황인데, 플랫폼 사업자에게 지불하게 되는 수수료에 대해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울트라콜 광고를 해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0/05/27 - [식당 창업기] - 식당 창업_운영의 변화, 배달의 민족 울트라콜 광고 해지와 홀 식사 중단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수수료 비교
우선 배달의 민족은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라는 광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기요는 우리동네 플러스라는 광고 프로그램을 입찰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듯한데, 솔직히 입찰에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등록된 음식점들도 어떤 원리로 순서가 결정되어 노출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배달의 민족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0/04/29 - [식당 창업기] - 식당 창업_배달의 민족,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
수수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배달의 민족 울트라콜은 개당 월 비용 88,000원이고, 본인이 원하는 숫자만큼 집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주문과는 무관하게 지출되는 금액입니다. 배달의 민족 오픈리스트와 요기요는 각각 7.48%와 8.8%의 수수료를 지불하여야 하는데, 여기서 알아야 하는 부분은 바로 배달팁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 오픈리스트나 요기요를 통하여 20,000원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메뉴의 가격은 17,000원이고 배달팁이 3,000원이라면 수수료는 17,000원에 대해서만 지불하면 됩니다. 다만, 외부결제 수수료는 20,000원에 대해서 제하고 입금이 됩니다. 그렇다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객으로부터 배달팁 3,000원 포함 20,000원의 주문을 받았을 때
- 배달의 민족 오픈리스트를 통한 주문 : 광고수수료 1,271원, 외부결제 수수료 660원
- 요기요를 통한 주문 : 광고수수료 1,496원, 외부결제 수수료 660원
그렇다면 총 입금받는 금액은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각각 18,069원, 17,844원이 됩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짚어야 되는 것이 배달대행료입니다. 본인이 고객으로부터 3,000원을 받았는데, 배달대행수수료는 배달대행업체에 얼마를 지불하는지 따져보아야 되겠습니다. 대행업체에 배달료뿐만 아니라 관리비도 지불해야 하는데, 계산에 누락하면 안 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깃발을 꼽는다는 개념의 배달의 민족 울트라콜은 많이 집행할수록 그 효과가 높고 실제로 열 개, 스무 개 이상을 지출하는 배달전문 점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광고비를 지출한 이상으로 충분히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초기의 마케팅 비용으로 생각하고 지출하거나, 일정 기간을 운용해보고 효율을 따져 보아야 합니다.
반면, 배달의 민족 오픈리스트와 요기요는 실제로 발생한 주문에 대해서 수수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일견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교적 큰 규모의 업장에서 배달을 전문으로 많은 양의 주문을 받아 큰 매출을 원한다면, 울트라콜이 보다 적합하겠고, 적당히 들어오는 주문들에 대해서 대응하고, 홀과 포장을 겸한다면 배달의 민족 오픈리스트와 요기요를 병행하는 수준으로 운용한다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배달업을 시작하시던가, 요식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배달을 시작하시려는 분은 이 부분을 자세하게 확인하시고, 반드시 배달대행료까지 미리 감안하여 원가 계산과 마진에 선반영해 두셔야 합니다. 저도 배달을 시작하면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비용이 있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철저한 준비와 계산으로 실패를 방지하고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1996년, 저는 그 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영화를 한 편 꼽으라면 단연 유덕화 주연의 열화전차를 꼽습니다. 그리고, 제일 두려운 것이 늙었을 때 아무런 추억이 없는 거라던 데이비드가 영화 말미에 한 대사를 아래에 덧붙입니다. 호기롭게 퇴사를 하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여러 일들을 겪는 제 자신을 위해 한 번 다시 떠올려 보면서 금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늙어서 추억은 없어도 괜찮지만, 후회가 많으면 큰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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