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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투자

증시의 하락과 민스키 모멘트 (Minsky Moment)

by JCSPIRIT 202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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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개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투자를 권유하거나 유도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를 실행한 각자에게 있음을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9월 3일 미국 증시의 급락

간 밤에 미 증시의 급락이 있었습니다. 금일 코스피도 약세를 보이고 있고요. 특히 나스닥이 조금 큰 폭으로 조정이 왔는데, 무려 4.96%가 하락하였고, 애플이 -8.01%, 테슬라는 -9.02%를 기록하였습니다. 저는 아주 소액이지만 어제 장 중에 코스피 200의 하락에 베팅하는 풋에 약간 진입하였던 것을 오늘 아침에 수익으로 청산할 수 있었는데요, 다음 주 정도까지 어느 정도의 하락을 예상하였던 것이었는데 미국장까지 급락하는 바람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하방에 베팅하여 수익을 낸다는 것이 한 편으로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을 의미하기 때문에 무언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조금은 있습니다.

- 9월 3일 미국 증시의 급락, 출처: kr.investing.com -

민스키 모멘트 (Minsky Moment)

최근 들어 민스키 모멘트를 근거로 증시의 하락을 경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민스키 모멘트의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호황이 끝난 뒤 은행 채무자의 부채상환 능력이 나빠져 채무자가 결국 건전한 자산까지 내다 팔아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시점을 말한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Hyman Minsky)가 주장한 이론으로, 주류 경제학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조명받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한경 경제용어사전

- 민스키 사이클, 출처: 위키피디아 -

위에 내용에 워낙 잘 설명되어 있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해 보자면, 투자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패닉 바잉 (Panic buying)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하면 서서히 신용 물량도 증가하고 대출 등의 부채를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도 생겨납니다. 하지만 사실 기업들의 가치라는 것이 어느 정도 수치화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이 있는 것이고, 거품이라는 것은 시점이 문제일 뿐 꺼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 빚을 가진 투자자들은 매도를 해야 되기 마련인데, 하락이 시작된 주식을 매수할 사람은 그다지 많이 없죠. 이렇게 되면, 하락의 폭과 깊이가 커지고, 패닉 셀 (Panic Sell) 이 나오게 됩니다. 금융기관도 채권을 회수해야 되니 더 가속화되겠죠. 패닉 셀과 패닉 바잉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0/06/18 - [소비와 투자] - 패닉 셀 (panic sell) 과 패닉 바잉 (panic buying)

 

패닉 셀 (panic sell) 과 패닉 바잉 (panic buying)

지난 3월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 그리고 상황이 팬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주가 하락의 공포에 휩싸인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이 패닉 셀(panic sell)에 나서며 큰 폭의 하락을 볼 수 있었습니다

jcspirit.tistory.com

장 폴 로드리그 교수의 버블 커브를 보면 하락 뒤에 다시 상승을 하게 되는데, 이때 많은 사람들이 바닥을 확인하였다고 생각하고 다시 투자를 하게 됩니다. 리먼 사태 당시의 차트도 다시 본다면 투자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흐름이 현재도 똑같이 재현된다고 할 순 없지만, 앞으로의 대응에 참고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장 폴 로드리그 교수의 2008년 버블 커브,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864478 -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기는 침체되어 있고, 양적 완화로 인해 주식 시장이 크게 상승하였는데, 현실과 어느 정도 괴리가 있었던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제 그 괴리감을 서서히 좁혀나가는 단계가 올 수도 있고, 크게 벌어진 이격을 메우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과정에서 빚을 청산해야 하는 사람도 생기겠죠.

 

11월에 미국은 대선이 있기도 하고, 사실 코스피는 끊임없이 상승한 나스닥과 달리 몇 번의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큰 하락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연기금 등 기관의 눈물겨운 지수 방어가 나올 수도 있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제 당분간은 시장을 조금은 보수적으로 봐야 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익을 내는 것이 투자를 하는 목적이지만,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모든 개인 투자자들의 성공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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