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창업_식자재 (생선) 공급처 확보를 위한 탐방 (2) -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대로 생선 공급처를 탐방하기 위해 가락시장을 다녀온 다음, 최종적으로 아래와 같이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매일 생선을 눈으로 보고 확인한 다음 매입한다.

2020/02/19 - [식당 창업기] - 식당 창업_식자재 (생선) 공급처 확보를 위한 탐방 (1) - 가락시장

식당 창업_식자재 (생선) 공급처 확보를 위한 탐방 (1) - 가락시장

가락시장에 있는 업체들이나 수산물 유통 업체를 통해서 공급을 받으면 결국 택배 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 생선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한 이상 제가 생각하는 선택지는 한 가지였습니다. 바로 제가 운영할 점포 인근에 있는 시장에서 매일 구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근에 바로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 (평촌농수산물시장) 이 있습니다. 사실 상권을 여러 군데 알아보러 다니면서 어느 점포를 구하게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배후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안양의 평촌 지역에서 구하기로 결정해 두었기 때문에, 점포를 구하기 전에 매입처를 결정한 셈이 됩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눈에 익히고 익숙해 지기 위해 일주일 이상을 매일 방문하였습니다. 아침에도, 오후에도, 저녁에도, 경매가 진행되는 새벽에도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분위기를 파악하고 동선을 그리고 머릿속으로 매일 오가는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별 것도 아니고, 시간 낭비일 수도 있는 일을,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서 최대한 리스크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종별로 단가도 확인하고 포장 단위, 손질 상태 등도 많이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왜 회사를 그만두고 고생길이 훤한 길로 접어드냐'고 일침을 날리면서도 이것 저것 상세히 설명해 주시는 한 업체의 사장님께 점포를 구하면 물건을 사러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일단 이것으로 생선 공급처 확인은 일단락 하였습니다.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 (평촌농수산물시장)

창업을 하게 되면 이제 이 곳에 매일 방문하여 생선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가락시장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충분히 큰 규모에 단가도 제가 알아본 곳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한 농산물이나 과일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식자재들을 다른 곳을 들리거나 택배나 배달 없이 단순한 동선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 (평촌농수산물시장) -

 

농수산물 경매를 참관하다.

혹시 저렴한 가격으로 경매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여 경매에 참관해 보았습니다. 재료의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정확히 몰라 새벽 3시 20분경에 도착하여 기다렸는데, 어느새 지게차가 경매에 붙여질 물건들을 분주하게 옮기기 시작하고 탑차들이 속속들이 모여들더니 청과는 4시에, 냉동수산물은 4시 30분에 경매가 진행되었습니다.

 

-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된 냉동수산물 경매, 사진의 반대편 건물에서는 청과의 경매가 4시에 진행되었다 -

 

청과와 냉동 수산물의 경매 시간 동안 누군가에게 배우지 않는 이상은 수신호와 빠른 말들 사이에서 일반인이 참여하기는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렇게 이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는 많은 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의욕이 조금씩 피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준비하고 있는 메뉴들의 레시피와 식자재들을 어느 정도 선까지는 확정을 짓고 최종 점검을 위한 방문, 그리고 조리 테스트를 위한 식자재들의 구매를 준비하여야 할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