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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창업기

식당창업_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창업 연기 고민, 그리고 결단

by JCSPIRIT 2020.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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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로 확산세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급격한 소비 둔화로 체감 경기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냉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저 역시 준비하고 있는 창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기는 기회의 또다른 이름

다소 터무니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만, 자영업 창업은 오히려 경기가 안좋을 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구원으로, 엔지니어로만 근무해왔던, 게다가 요식업을 포함한 자영업에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우스울 수도 있습니다만, 기업에서 근무를 하면서 불황기를 지나갈 때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데 급급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경기 침체 때 투자를 줄이는데 급급한 기업들은 결국 경쟁력을 잃습니다. 그 반면에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기업들은 경기 회복 시점에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게 되는 많은 사례들을 보았습니다.

 

불경기에는 많은 공실과 저렴한 권리금이 좋은 점포를 구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올 수 있고,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면서 준비를 하고 기본을 잘 닦아 둔다면, 경기가 회복이 되는 시점에 투자를 단행하였던 그 결단이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 긍정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번에 불확실성과 리스크는 최대한 제거하고 싶은 마음에 지불한 계약금을 포기하고 상가 임대 계약을 파기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였지만, 예정된 일정대로 잔금을 치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잔금일 이후에 집기와 설비, 인테리어에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그 때는 어느 정도 진정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함께 고려하였습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1974년도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28회 칸영화제 비평가상을 받은 것 뿐만 아니라, 단 15일만에 촬영한 것으로도 유명한 이 영화는 독일의 감독 파스빈더가 독일인 늙은 여성과 아랍인 젊은 남성을 통해 인간의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 작품으로 원래는 아랍의 속담입니다.

 

- Ali: Fear Eats The Soul, Angst Essen Seele Auf, 1974, Rainer Werner Fassbinder -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불안은 인간의 내면에서 기본적으로 형성되지만, 또 사회가 만들어놓은 여러 모순과 편견 속에서 뒤틀리고 억압되어 성장합니다.

 

이미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던 경기 상황이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더 침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 여건들이 불안을 부추기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불안이 일상의 심리로 자리잡지 않기를 바랍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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