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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Story/영업사원 Diary

BAF와 CAF 비용 부담

by JCSPIRIT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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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고객사의 구매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내용인 바 최근 수입 물량의 BAF 비용이 예전에 비해 너무 많이 나오니 분담해 줄 수 없겠냐는 것이었습니다. BAF 때문에 제조 원가 상승이 상당하다는 하소연과 함께. Indent sales를 하는 품목이므로 수입자가 고객인 경우라 발생되는 일인데, 여기서 제가 BAF가 뭔가요라고 물어보면 안 될 일입니다. 통화를 하면서 H는 묵음이라는 그거 말인가요라고 할 뻔했지만 말이죠. 네, 확인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하고 통화를 끊은 다음 이게 뭔지 찾아보려는 찰나, 어디서 본 기억이 머리를 스치고 가더군요. 바로 포워더에게서 받았던 견적 항목에 있었습니다.

무역 포워더에게 받은 견적에 BAF, CAF 포함
- 포워더에게서 받은 견적에 BAF라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

Stock sales를 위한 원가 계산을 할 때 전체 비용만 확인하고, 세부항목은 상세하게 보지 않았는데, 수입을 할 때 고려되는 비용 중에 하나더군요. 이제 그러면 제조사 및 고객사와 이야기를 좀 해보려면 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아야겠습니다. 물론 같이 근무하는 CS분의 도움을 받아 정리에 많은 참고를 하였습니다.

 

BAF (Bunker Adjustment Factor, 유류할증료)

BAF란 Bunker Adjustment Factor의 약어입니다. 선박은 주로 벙커C유를 사용하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중유를 말합니다. 그러면, 왜 이걸 벙커유라고 부르느냐, 선박에 연료를 저장하는 곳이 바로 벙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BAF를 우리말로 옮기면, 유류할증료, 유가할증료 정도가 됩니다. 그러면 이 비용이 왜 발생하는지 알아야겠죠. 이는 선사가 벙커유의 가격 변동으로 인해 손실을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부과하는 할증입니다.

 

CAF (Currency Adjustment Factor, 통화할증료)

미국과 Asia Pacific 지역에서는 보통 운임을 US달러로 결제를 하죠. 그리고 벙커유의 가격 변동에 대한 손실 보전을 위해 BAF를 부과하듯이 미국 달러의 하락으로 인한 손실 발생에 대비하여 부과하는 할증료가 있는데, 바로 CAF, Currency Adjustment Factor입니다. 우리말로 통화할증료 내지 환율할증료 정도가 되겠지요.

 

자, 그러면 BAF와 CAF가 대충 해상 운임 중에 선박 연료인 벙커유의 가격 변동과 국제 통화의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부과되는 것이라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면 사실 제가 알아야 할 것은 선사로부터 수입자에게 부과된 이 비용을 수출자에게 분담을 요청할만한 근거가 있는가, 원칙적으로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관례적으로는 어떤가를 알아보아야겠죠.

 

BAF와 CAF는 누가 부담해야 되는가

수입자인 고객이 이 금액을 분담해 달라고 요청을 하였다는 것에서, 현재 제가 하고 있는 거래에서 인코텀즈 CFR이나 CIF 등 C조건의 경우 수입자가 결제하고 있다는 점은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좀 찾아보니 원칙적으로는 incoterms의 C 조건에 따르면 운임에 대해서 수입자 또는 매수인에게 청구할 수 없는 것이나, 인코텀즈 자체가 강제성을 띄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관례적으로 또는 일반적으로 선사는 이를 수입자에게 부과하며, 수입자가 결제하고 있습니다. 결제를 안 하면 선사가 화물을 내어주질 않으니 어쩔 수가 없겠지요.

 

저는 고객을 위해 제조사에 문의는 해볼 예정이나, 당연히 제조사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비용을 분담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으니 분명히 그렇겠죠. 유가는 다소 박스권에서 움직이나 싶더니 최근 다시 오르고 있는데, 선사는 운임을 보전하기 위해서 이러한 BAF를 적극 활용할 테고, BAF나 CAF 부과에 대해서 계약 작성 시에 부담 주체를 명확하게 명기하거나, 아니라면 수입하는 측에서 이를 제조 원가에 정확하게 반영을 해두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저 견적서는 BAF, CAF, CRS, LSS가 모두 표기되어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거래들과 선적 건들에 대해서 저 비용들을 사전에 알 수 없는 것인지도 확인을 별도로 해보아야겠습니다. 아무래도 고객사에서 앞으로 미리 저 비용을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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