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나 관련 분야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므로, 글에 오류가 많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수정이 필요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근래의 심상치 않은 원자재 가격 하락
석유화학 Feedstock 가격 동향
아무래도 관련 업종에 근무를 하다 보니까 가격 동향을 매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가격이 꽤나 하락하고 있죠. 다음 달도 꽤나 하락할 것 같고요.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자동차, 전자, 건축 등 후방 산업의 수요 부진이 될 테고요. 이게 일시적인 것인지, 정말 하락 추세로 접어든 것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함부로 예측하여서도 안되고요.
인플레이션이라고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데, 이게 효과가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지식이 얕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찌 되었든 근래에 원자재들의 가격은 꽤나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유료로 Feedstock 가격을 보고 정리하는데, 이곳에 공유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웹에서 검색을 좀 해보겠습니다. 일단 원유부터 좀 볼까요.
분명히 근래에 빠지고 있죠. 그런데, 비단 이 뿐만이 아닙니다. 후방 산업들의 수요가 부진하면 전방에까지 서서히 영향이 오기 시작하는데요, 제 일천한 경험상으로는 수요 부진에 의한 가격 하락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석유화학의 최상위라고 할 수 있는 납사 가격은 올해 3월경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고요, C2, C3 모두 얼추 비슷하긴 합니다. C4도 수급이 타이트해서 꽤나 오르다가 최근 빠지기 시작했고요. 이러니까, 후방에 BTX 요새 다 빠지는 것 같고, PTA, BDO, methanol 등 대부분이 가격이 떨어지는 모양새네요. 또 그 후방에 PS, HIPS, ABS 같은 commodity도 다 가격이 하락하고, PC, PBT 등의 엔프라까지도 요새 급락이 나타나고 그러는데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일시적인 것인지 하락 국면으로 완전히 접어든 것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금속 가격 동향
근데, 비단 석화 쪽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금속 쪽을 볼까요. 우선 거의 모든 산업군에 이용되는 구리 시세를 보죠. 아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웹사이트에서 최근 1년간의 가격 변화입니다.
잘 보면 최근에 톤당 7,000달러까지 찍었죠. 이런 경우는 일반적으로 공급력에 문제가 없으니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근데 웹사이트에 가서 보면 구리뿐만이 아닙니다. 알루미늄, 주석, 니켈 등 주요 금속들이 전부 하락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난 건가 싶기도 하고요, 중국은 경기 부양을 한다는데, 세계 경제를 견인할런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기침체가 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다시 말하지만, 저는 현상을 관찰할 뿐 분석하거나 예측하는 내용이 아님을 다시 밝힙니다.
농산물 가격 동향
농산물도 한번 볼까요. Investing.com에 가면 선물 가격을 볼 수가 있는데요, 아래는 미국 소맥 선물 차트입니다. 근래에 꽤나 가파르게 하락하였죠. 그리고 대충 다른 농산물들도 하락한 종목이 많습니다. 목재도 마찬가지고요. 어찌 보면 모두가 정점을 지나 하락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물가 상승은 마무리되어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대목이라고 봅니다.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지난 6월 30일에 발표된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 (Core PCE) 물가지수를 보면 이전 수치와 월가의 전망치보다 낮긴 했었죠. 물가 상승이 둔화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가 있는데, 이 역시도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그리고 또 하나,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가 역전이 되는 현상이 최근 벌어졌는데, 이는 경기침체의 아주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높은 금리를 보이는데,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를 예상할 때, 단기물의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서 역전되는 현상입니다.
참고로 채권의 금리에 대해서는 이전의 포스팅을 참조하면 됩니다. 경기가 불안하면 아무래도 단기물의 수요가 줄어들고 이는 단기물의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21.03.01 - [소비와 투자] - 채권에 대한 이해 및 금리와 상관관계
그리고, 검색을 하다가 발견하였는데, 미국에서 1962년 이후 총 7차례의 경기침체가 있었고, 모든 침체기가 오기 전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이 되는 일이 발생하였다는 것입니다. 5개월에서 23개월 후에 침체 국면에 진입하였다는군요. (출처: 자본시장연구원 웹사이트,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평가 및 시사점, 2019-19호)
꽤나 흥미로운 지점이죠.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경기침체가 온다는 명제는 성립될 수 없겠지만, 경기침체가 오기 전에는 항상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여튼 저도 잘 모르지만, 근래에 제가 취급하는 품목들의 가격들이 급락하는 것이 못내 이상하여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들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았습니다. 만약에 공급 부족이 아닌 수요 위축으로 경기침체가 온다면, 이건 인플레이션과 다른 종류의 것일 테고, 그러면 어디에 투자하여야 하는가, 주식을 포함한 자산 시장의 가격은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는 스스로 알아보고 판단해 보아야겠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어쩌면 저점 매수할 기회가 오는 것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겠고요,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면 파생상품을 매수해서 수익을 노려볼 수 있겠지만, 그럴 수는 없는 얕은 식견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전문가나 관련 전공자도 아닐뿐더러, 그저 현상을 관찰할 뿐, 분석하거나 예측하는 내용이 아님을 또 밝히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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