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계약전력 확인을 통해 전기요금 낮추는 방법

학원 창업 후에 두 번째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았는데, 꽤나 높은 금액이 나왔습니다. 아직 수업을 한 번도 하지 않아 냉방을 하지도 않았고, 그다지 전자기기나 전기제품을 사용한 것이 없는데 왜 그런지 궁금하여 상세 내역을 확인해 보니 기본요금이 상당히 높더군요.

 

이메일로 고지서를 받는 경우에는 상세보기를 눌러 내역을 아래와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기고지서, 기본요금이 61,600원, 계약전력이 10kW -

 

사용량이 불과 137kWh밖에 되지 않는데, 요금이 총 86,420원이 나왔고요, 이 중에 기본요금이 61,600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죠. 계약전력은 10kW군요. 참고로, 일전에 상가에 대한 전기요금을 건물 관리실 등에서 별도로 고지받는 경우에는 계약전력을 한전을 통해서 확인할 수는 없고, 건물 관리인 또는 건물주에게 문의하여야 함을 아래와 같이 포스팅 한 바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2020.07.09 - [식당 창업기] - 식당 창업_상가 점포의 전기 사용 가능량, 계약전력 확인하는 방법

식당 창업_상가 점포의 전기 사용 가능량, 계약전력 확인하는 방법

 

전기 기본요금은 계약전력에 비례

전기요금 청구서에 기본요금은 어떻게 책정이 될까요. 위에 이미지를 보면 일반용(갑) 저압이라고 고지서에 나와있는데요, 이 경우에 기본요금은 kW당 6,160원입니다. 따라서 계약 전력이 10kW이므로 기본 요금이 61,600원이 나온거지요. 만약 계약전력이 4kW라면, 기본요금은 24,640원, 5kW라면 30,800원입니다.

- 일반용 전력(갑)의 경우 기본요금은 kW당 6,160원, 출처: 한전 -

 

계약전력과 공급 전력량

계약전력이 한전이 공급하기로 계약한 전력량인데, 월간 사용 가능한 전력량은 이 계약전력을 일 15시간씩 30일로 가정하여 계산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계약전력이 10kW이므로, 한 달간 사용 가능한 전력량은 10kW x 15시간 x 30일 = 4,500kWh가 되죠. 동일한 로직으로 계약전력이 5kW라면 2,250kWh가 한 달간 사용 가능한 전력량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한 가지 확인해야 될 포인트가 생깁니다. 저도 바로 한전에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 보았는데요, 바로 한 달간 전기 사용량이 계약전력을 넘지 않는다면 계약 전력을 낮추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5월에 사용한 사용량이 137kWh였으므로, 여름에 에어컨을, 겨울에 난방기를 몇 대 가동한다고 해도 4,500kWh까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이 되고요.

※ 참고로, 한전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12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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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전력은 피크 전력(최대수요전력)보다 여유 있게

다만, 여기서 한전 고객센터와 통화를 통해 알게 된 것인데, 피크 전력 역시 고려가 되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서, 제가 계약 전력이 10kW인데, 매월 사용 전력량은 일 15시간 기준, 30일 기준으로 계산을 하면 되고, 순간 사용하는 전력이  계약전력인 10kW를 넘어서지 않는다고 계약을 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합니다. 자, 이러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현재 강의실 각각에 에어컨이 달려 있고, 난방기가 또 별도로 있습니다.

 

(2023.12.11 추가) - 어떤 고지서에는 최대수요전력이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한전에 고지서에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최대수요전력을 월별로 알고 싶다고 문의하였는데, 계약전력이 20kW가 넘는 곳에만 고지서에 최대수요전력을 표기해 주며, 이는 계량기 등의 설비가 이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계약전력이 20kW 이상인 곳이 아니고 아마도 측정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네요. 조금 불확실한 답변을 받았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최대수요전력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 전기 기기의 정격 소비 전력 확인 -

 

위의 이미지를 보면 온풍기 한대가 정격 전력이 3.2kW입니다. 벽걸이 에어컨이 0.85kW이죠. 스탠드 에어컨은 1.75kW더군요. 만약에 여름에 스탠드 에어컨 1대와 벽걸이 에어컨 3대를 가동한다면 PC나 전등, 기타 OA기기나 냉장고 등을 제외하고도 이미 4.3kW가 됩니다. 겨울에는 온풍기 3대를 가동하면 9.6kW가 되네요. 여름에는 여유가 있어 보이는데, 겨울에는 계약전력인 10kW에 근접하므로 조금 불안하네요. 그리고, 소비전력과 전력량에 대한 개념은 아래 블로그를 참조하면 되겠습니다.

2023.11.22 - [과학] - 소비전력과 전력량 (Power consumption and wattage)

소비전력과 전력량 (Power consumption and wattage)

 

적정 계약전력으로 낮추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방법 정리

자, 그럼 최종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본인이 임차한 상가의 계약전력을 확인한다. 그리고, 계약전력(kW) x 15(시간/일) x 30(일)로 계산하여 월간 사용 가능 전력량을 확인한다.
2. 최근 1년, 또는 최근 2-3년간 월간 최대 전력 사용량을 확인해고 1번에서 계산한 월간 사용 가능 전력량과 비교해 본다.
3. 만약 2번에서 본인의 최대 전력 사용량이 월간 사용 가능 전력량보다 현저히 낮다면, 최대 전력 사용량을 450으로 나누어 적정 계약전력을 산출한다.
4. 다만, 상가 내 사용 중인 냉난방기 등 전기를 사용하는 설비들의 소비 전력량을 고려하여 최대 전력이 계약전력을 넘지 않아야 한다.
5. 한전에 계약전력을 낮추는 것을 요청한다. (고객센터 전화번호 : 123)

한전에 전화해서 확인한 바로는 1kW 단위로 계약 전력을 낮출 수 있으며, 상가의 경우 4kW까지 낮추는 것이 가능, 그리고 전력 사용량이 현저히 낮다면 가정용인 3kW으로 전환하는 것이 요금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또한, 임차인의 경우 건물주의 동의가 필요하니, 사전에 임대인에게 모바일 동의서가 발송된다는 점, 또는 모바일로 하기 어려운 경우에 신분증 사본 등이 필요합니다. 꽤나 번거로우니 건물주에게 모바일 동의서로 처리해 달라고 하는 편이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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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에 쓴 대로 난방기를 동시에 몇 대나 사용하게 될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올해 겨울까지는 지내보고, 사용량과 최대 전력을 확인해 본 다음 계약전력을 낮추는 것을 다시 고려해 볼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계약전력 변경 시 필요 서류 안내 문자 -

 

혹시 계약전력이 실제 전력 소비에 비해 높게 되어 있어 높은 기본요금을 내고 있다면 1kW당 6,160원을 매월 절감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