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방에 업소용 냉장고와 냉동고가 있지만, 홀에 음료를 넣어둘 냉장고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은가 고민하던 차에 처갓댁의 한켠에서 잠들어있는 냉장고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작동이 되는 것이 확인되어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선 냉장고를 깨끗하게 씻고 말린 다음, 점포로 가지고 왔습니다. 작은 사이즈라 승용차에도 잘 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변색도 있고, 오랜 세월의 흔적이 때로 남아 청소용 매직블록으로도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대로 사용하기에는 식당의 이미지 상 그리 달갑지 않았기에 리폼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선 냉장고에 페인트를 칠합니다. 페인트는 실내용이자 수성 제품을 사용하였고, 색상은 캐리비언 블루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페인트 작업을 할 때 커버링 테이프, 마스킹 테이프 등으로 검색하여 테이프에 비닐이 합지 되어 보양용으로 사용하는 작업용 비닐도 구비하시면 좋습니다.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냉장고 아래에 박스를 깔고 주변에 튀어도 묻지 않도록 커버링 테이프로 둘러준 다음 페인트를 바릅니다. 뜻하지 않은 교습소의 휴원으로 아내가 오픈 준비를 많은 시간 함께 해주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냉장고의 문은 플라스틱 소재이고, 측면과 상면은 메탈에 도장이 되어 있습니다. 혹시라도 표면에 페인트가 잘 발라지지 않으면 젯소를 사 오려고 했는데, 전체적으로 발림성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젯소(Gesso)는 페인트칠 전에 발라주면 페인트와의 접착력을 높여주는 일종의 프라이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용이 필수는 아니나 목재에 사용할 때 발라주면 표면이 안좋을 때 사포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페인트를 모두 칠하고 하루를 건조시킨 다음에, 우레탄 바니쉬를 덧발랐습니다. 이렇게 하여야 광택이 살아나고 물이 묻어도 걱정이 없습니다. 질감도 좋고요. 그리고 또다시 하루를 건조했습니다.
이제 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만, 무언가 아쉽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치장을 하기로 하고 다이소에 갔다가 원하는 것이 없어 아트박스에서 알파벳 데코 스티커와 엠보스 스티커를 구매하였습니다. (도합 4,100원) 그리고, 상호를 냉장고에 스티커로 붙여준 다음, 엠보스 스티커 역시 부착하여 약간의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피규어와 자석까지 붙여두니 그럴 듯 합니다.
색상도 좋고, 빈티지 느낌 때문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 이렇게 홀에서 사용할 냉장고의 리폼이 만족스럽게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채소나 고기 같은 식자재가 아니라 음료 정도만 채워둘 냉장고라면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한 다음, 리폼하여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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