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을 앞두고 주방 입구에 스윙 도어 (카우보이 도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를 설치하였는데, 그 과정을 포스팅합니다.
아래와 같이 홀의 테이블에 앉아서 주방 입구쪽을 바라보면 내부가 훤히 보이는데 벽에 온수기나 가스계량기가 있는 데다가 반찬 냉장고의 상단부가 보여서 그다지 깔끔한 인상은 아닙니다. 그래서 천을 길게 내려서 가릴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출입 시에 불편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스윙 도어를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인테리어 업체 등에 의뢰해도 되겠지만, 당연히 셀프로 시공할 생각이기 때문에 우선 온라인 마켓에서 스윙도어나 카우보이 도어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완제품으로 나오는 것들은 가격이 대략 20만원대에서 40만원대까지 있더군요. 결국 스윙 도어를 DIY로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스윙 도어 (카우보이 도어) 제작 및 설치 과정
1. 주방 입구의 폭에 맞게 도어에 사용할 목재를 주문합니다. 이 때 목재의 질감과 색상을 고려하여 종류를 결정하고 설치할 장소의 치수에 맞게 목재의 폭, 길이, 두께를 선택하면 됩니다. 온라인에서 검색해 보시면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경첩을 구매합니다. 이 역시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저는 양개형으로 4개 구매하였습니다. 참고로 편개형은 한 방향으로만 열리는 제품이고, 양개형은 양방형으로 자유롭게 열리는 제품입니다.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3. 이제 주문한 목재와 경첩이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설치 전 목재에 저는 바니쉬를 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바니쉬 칠 여부는 구매한 목재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4. 목재에 바니쉬를 칠해줍니다. 한 면을 밤에 칠하고 오버나잇 시킨 다음에, 다음 날 아침에 반대면을 칠하였습니다. 두세 번 덧칠해주면 좋겠지만, 저는 한 번만 칠합니다. 이 과정은 필요 없다면 생략하면 됩니다.
바니쉬나 브러쉬 역시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의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하였듯이 먼지가 앉으면 안 되기 때문에 실내에서 작업하셔야 합니다.
5. 이제 도어를 주방 입구에 설치하기 위해 경첩을 부착합니다. 주방 입구의 양쪽에 높이를 맞추어서 나사로 조여서 붙입니다. 제품에 동봉되어 온 나사가 영 허술해서 가지고 있는 나사를 사용하였습니다.
6. 목재를 양쪽에 모두 달고 완료합니다. 그 다음에 가게의 유리 면에 커팅 작업을 하고 남은 식당의 로고를 붙여보았습니다. 깔끔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완제품을 사는 것은 비용의 부담이 있었는데 꽤 준수한 퀄리티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자영업자가 되는 것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줄자, 드라이버, 전동드릴이나 여러 종류의 나사못들 같은 기본적인 공구들은 가지고 있는 것이 유용합니다.
굳이 따지면 이런 설비 관련된 일은 회사에서야 공무팀이나 설비팀에서 해야 될 업무로 분장되어 있겠지만, 자영업자는 제조부터 회계, 유지/보수, 마케팅과 영업, 품질관리까지 모두가 본인의 업무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한결 깔끔해진 홀을 바라보며 임박한 오픈을 열심히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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