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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투자

레포(Repo) 거래에 대한 이해 (환매조건부채권)

by JCSPIRIT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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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월 27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쳤고, 기준 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 규모 역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1개월짜리 레포 공급을 중단한다는 성명이 있었는데,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저는 이 부분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레포(Repo)란 환매조건부채권을 말하는데, 그러면 우선 Repo 거래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제롬 파월 의장이 FOMC 정례회의 브리핑에서 1개월짜리 레포 공급을 중단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미지 출처: 헤럴드 경제 -

Repo (RP, Repurchasing Agreement, 환매조건부채권)

레포(RP, Repo)는 Repurchasing Agreement를 말합니다. 우리 말로는 환매조건부채권인데, 금융기관에서 매도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정해진 가격으로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합니다. 이런 경우에 매도자는 레포 거래를 하고 있다고 하고, 매수자는 역레포 거래(Reverse Repo)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거래가 왜 있느냐, 매도자의 경우에는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과도 같은 기능입니다. 매수자의 경우에도 1주일이든 한 달이든 1년이든 설정되어 있는 기간 동안 채권을 현물시장에 매도하거나 선물시장에서 차익거래를 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 Repo 거래, 이미지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


연준의 레포 공급 중단의 의미

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1개월짜리 레포 공급을 중단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고 위에 언급하였습니다. 재정 정책들은 유지하되, 어느 정도 시장의 여건들이 회복되었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레포 공급을 중단한다는 것은 위에 레포의 의미를 보았듯이 채권을 매입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통화 당국이 채권을 매입하는 만큼 시중에 통화량이 공급되는데, 바꿔서 말하면 채권을 매각하는 역레포는 유동성을 흡수하죠.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이 꽤 높은 편인데요, 외환보유고의 상당 비중이 미국 국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근데 이건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이머징 마켓 국가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러므로 통화 스왑도 있지만 달러가 급하게 필요할 때 레포 마켓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환매 조건부 거래, 레포 공급을 통해서 미국 달러를 조달하는 것이죠. 한국은행에서 연차보고서를 해마다 발행하는데, 2019년의 연차 보고서를 보면 외화자산의 44.6%가 미국 등의 정부 채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 외화자산 구성 내역, 출처: 한국은행 2019년 연차보고서 -

자, 그런데, 이제 연준의 레포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제가 이전의 글에서 미국이 달러를 거둬들일 때가 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는데요, 이제 서서히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현재의 약달러에서 강달러로 흐름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2021/01/15 - [소비와 투자] - 미국달러선물 ETF 매수 이유

2021/01/14 - [소비와 투자] -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 (미국달러선물 ETF)

 

여기에 옐런이 얼마 전 약달러 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참조하면 됩니다. 강달러 정책을 펼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인위적인 약달러 정책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news.joins.com/article/23974318

 

옐런 "약달러 정책 안한다…중국의 불공정 관행엔 맞서 싸울 것"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약달러 정책은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옐런 지명자는 19일(현지

news.joins.com

이머징 마켓의 국가들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부채에 대한 압박이 생깁니다. 시장 간의 금리 차이를 이용해서 달러화 부채를 높인 기업들이나 국가들은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 단순하게 변제해야 할 금액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금리가 인상되기라도 한다면, 연준이 양적 완화를 축소하면 신흥국들에서 자본이 대거 유출되기 시작하죠. 미국으로 달러들이 회수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최근의 코스피 하락 추세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도 경제를 전공하거나 깊게 공부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염려도 좀 됩니다. 하지만, 그냥 어느 정도는 나름의 해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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