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하는 제품의 가격 인상

제조사에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입 원가가 상승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영업사원인 저 역시도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였습니다. 그대로 판매를 한다면 마진이 축소되니까요. 영업이라는 직무를 하게 된 지 고작 얼마가 되었다고 이런 시련이 다가왔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떻게든 돌파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니까요. 예전에 식당을 운영하면서 가격을 인상하였던 일이 떠오르네요.

2020/06/04 - [식당 창업기] - 식당 창업_수익 증대를 위한 가격 인상 (Price increase)

식당 창업_수익 증대를 위한 가격 인상 (Price incr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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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하는 제품의 단가를 인상한다는 것이 영업사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인 것이 '원가 상승에 맞추어 단가를 인상하여 마진을 확보하되, 물량 손실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로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을 올리되, 파는 양은 유지하거나 늘려라. 심플하죠.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니까.

 

우리도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이거 어떻게 하냐면서, 마진이 얼마나 줄어드네 올렸다가 물량이 줄어들면 어쩌네 호들갑을 떠는 누군가를 진정시켜야 했고, 가격 인상까지 두 달여의 시간을 승인받았습니다. 뭐, 알아서 하라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승인이랄 것도 없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두 달 정도의 시간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고객사의 구매 담당자들을 만나러 다녔고, 전화를 했는데, 반발이 엄청나더라고요. 사실 요즘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많아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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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명분과 당위성을 만들고 고객사를 설득하기 위해서 특정 제품들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raw material들의 수급이나 가격 동향 자료를 수집하고, 경쟁 제품들의 가격 동향까지 파악해야 하는데, 사실 경쟁사 제품의 가격을 알아내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느낀 것이 고객사와의 rapport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요, 그래서 기술과 지식을 파는 영업사원일지라도 전통적인 영업 방식, 함께 밥도 먹고 사적인 친밀감을 쌓은 일들이 왜 필요한지 알겠더군요. 여하튼 해외, 특히 중국에서 유통되는 제품들 가격에 어느 정도의 인상이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국내 시장도 대충 파악했습니다. 해외 기업들의 공장 가동 상황 이런 것들도 대충 알아냈고, 이제 설득하는 작업들을 해나가야지요. 특정 제품에 대해서 적정 수준의 가격을 인상하는 공문들을 작성하여 고객사별로 발송하고 전화를 하고 미팅을 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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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영업이라는 일 자체에서 오는 피로감도 느껴지는 요즘입니다만, 또 나름의 재미 역시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세상 일이 앞으로 어찌 될런지 알 수가 없고, 내가 나중에 이런 쪽으로 일을 계속하게 될지, 창업을 하게 될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익히고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하여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