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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창업기

식당 창업_매출 증대와 유휴 시간 활용을 위한 배달 시작

by JCSPIRIT 202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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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토요일부터 배달의 민족을 통하여 배달을 시작합니다. 최초 창업을 고려할 때 개업 후 두 달 정도의 숙련 기간을 거친 후에 시작하려고 계획하였는데,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식당 운영과 주방 업무가 궤도에 오른 듯하여 계획보다 조금 빠르게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배달을 시작하는 이유는 당연히 좀 더 높은 매출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 첫 번째 이유고, 오후의 한가한 시간대, 그리고 손님이 뜸한 유휴 시간에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근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근무 시간을 늘리지는 않되, 그 시간을 최대한 컴팩트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물론 배달 주문이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현재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배달의 민족에 업체 광고 등록을 하였고, 광고 프로그램인 오픈리스트와 울트라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하면 됩니다.

 

참고로, 울트라콜과 같은 광고비는 취소를 하게 되면 일할로 계산하여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해보고 투입한 비용 대비 효과 여부에 따라 광고 숫자를 가감하거나 아예 취소해 버려도 됩니다.

 

2020/04/28 - [식당 창업기] - 식당 창업_배달의 민족 광고 등록 준비

2020/04/29 - [식당 창업기] - 식당 창업_배달의 민족,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

 

배달 서비스를 위한 준비 사항

기존에는 메인 메뉴의 단품 포장만 테이크아웃용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밥과 국, 찬을 담을 배달용 용기를 별도로 구매하였습니다. 배달 용기나 포장 용기는 인터넷에 많은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검색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단가와 재질, 용량 등에 대해서 검토 후에 구매하시면 됩니다. 업체들에 착불 택배비만 내면 샘플을 받아볼 수 있으니 이 부분을 십분 활용하면 되고,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20/03/28 - [식당 창업기] - 식당 창업_포장이나 배달 용기 선택

 

배달대행업체와 계약 역시 체결하였습니다. 지역에 여러 배달 대행 업체들이 있는데, 그중에 한 군데에 방문을 요청한 다음 간략한 미팅을 하고 배달 대행료에 대해서 상세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종 결정을 하였기에 배달대행업체에 업체 등록을 하였는데, 준비할 것은 사업자 등록증과 통장 사본이고, 나머지는 별도 준비가 필요 없는 세금계산서를 받을 이메일 주소나 전화 번호 등입니다. 

 

배달 대행료는 지역 내 거리에 따른 기본 요금과 할증 요금으로 구성됩니다. 당연히 일정 거리 이상까지 배달을 가게 되면 요금이 할증되는 부분이고, 우천 등의 기상 조건에 따라서도 할증이 발생합니다. 이 금액은 배달을 직접 하시는 라이더분들께 지불됩니다. 그리고 배달대행업체에 지불하는 관리비가 있습니다. 업체마다 거의 동일한 것으로 파악하였는데, 건당 얼마의 추가 요금을 내거나 100건당 얼마를 내는 식입니다.

 

배달의 민족같은 배달앱을 살펴보면 많은 업체들이 배달팁이라는 형식으로 배달료의 일정 부분을 고객과 업주가 분담하는 형태로 설정을 해두었는데, 금액을 지역별로 어떻게 할증할지, 고객이 얼마를 부담하고 내가 얼마를 부담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최초에 배달만을 목적으로 가게의 간판이나 홀이 없이 임대료가 저렴한 곳에 주방만을 구성하여 판매하는 분들은 원가에 이미 배달앱의 광고 수수료나 배달 대행료, 대행업체의 관리비를 반영하여 구성하였겠지만, 일반적인 식당을 운영하다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배달까지 시작하는 곳들은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특히 적은 마진으로 박리다매의 전략을 취한 식당들은 배달을 시작하게 되면 관련된 비용들 때문에 가격 상의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 보니 오프라인과 배달앱 간에 가격을 달리 책정하는 업체들도 있는데, 운영의 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

- Little Miss Sunshine, 2006, Jonathan Dayton, Valerie Faris -

 

A real loser is somebody that's so afraid of not winning. They don't even try.
진짜 실패자는 질까봐 두려워서 시도조차 안 하는 사람이야.

 

2006년작 미스 리틀 선샤인에 나오는 대사인데, 미인대회 출전을 하루 앞두고 할아버지 에드윈이 패배자가 될까 걱정하는 손녀 올리브에게 건네는 말입니다. 그리고, 아래 대사는 꿈이 무너진 조카 드웨인에게 게이 삼촌 프랭크가 건네는 말입니다.

 

You know Marcel Proust, French writer. Total loser. Never had a real job. Unrequited love affairs. Gay. Spent 20 years writing a book almost no one read. But he’s also probably the greatest writer since Shakespeare. Anyway, he uh- he gets down to the end of his life…and he looks back and decides that all those years he suffered- Those were the best years of his life, ‘cause they made him who he was. All the years he was happy? You know, total waste. Didn’t learn a thing. So, if you sleep until you’re 18…ah, think of the suffering you’re gonna miss.

마르쉘 프로스트 알지? 프랑스 작가인데, 완전 실패자야. 직업을 가진 적도 없고 짝사랑에다 게이였지.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쓰느라 20년을 보냈어. 하지만 셰익스피어 이래로 가장 위대한 작가일지도 몰라. 어쨌든, 인생의 막바지에 도달해서 뒤를 돌아보고 이런 결론을 내렸어. 자신이 고통받았던 날들이 자신 인생의 최고의 날들이었다고. 그 때의 자신을 만든 시간이었으니까. 행복했던 때는? 완전히 낭비였지. 하나도 배운 게 없었다는군. 그래서 니가 18살까지 잔다면 네가 놓친 고난의 시간을 생각해봐.

하는 일마다 무언가 꼬여 잘 풀리지 않고, 좌절하게 되는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옵니다. 저도 이제 창업하고 개업한 지 2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약간은 지치기 시작하는데요, 우그웨이 사부의 말처럼 필요한 것은 언제나 믿음 뿐입니다.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이 루저이고, 순탄했던 시절보다 가장 힘들었던 고난의 시간이 결국은 자신을 성장시킨 최고의 순간들이라는 저 대사들을 떠올리며 힘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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